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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중?1명은?뇌경색?겪는다... 골든타임?4시간?30분,?초기?증상은?


뇌경색은 갑자기 나타나는 응급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시작은 결코 갑작스럽지 않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오랜 시간 혈관을 손상시키고, 그 결과 누적된 변화가 어느 순간 증상으로 폭발한다.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순간은 갑작스럽지만, 그 이전부터 혈관은 조용히 병들어 왔다. 이번 기사에서는 신경과 김응규 교수(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와 함께 뇌경색의 발생 기전, 증상, 그리고 치료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살펴본다.

뇌혈전증형과 뇌색전증형... 뇌혈관이 막히는 두 가지 경로
뇌경색은 뇌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될 때 발생한다. 김응규 교수는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뇌경색을 경험한다. 6초마다 1명이 사망하고 2초마다 1명씩 발생하는 뇌졸중의 대표적인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65세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고령층이 가장 조심해야 하는 병"이라고 강조했다.

뇌경색은 크게 뇌혈전증형과 뇌색전증형으로 나뉜다. 뇌혈전증형은 혈관 자체가 동맥경화 등으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혈전이 만들어진 경우이다. 동맥박리, 염증성 혈관염, 감염, 모야모야병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뇌색전증형은 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색전이 뇌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하며, 심방세동·판막질환·심근경색·항인지질증후군·암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한쪽 마비·언어장애… 뇌경색을 의심해야 하는 FAST 신호
김응규 교수는 일반인도 쉽게 인지할 수 있는 뇌경색의 대표 신호 FAST를 설명했다.
∙ F (Face):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표정이 비대칭
∙ A (Arm): 팔을 들 때 한쪽이 올라가지 않음
∙ S (Speech): 말이 어눌하거나 의사소통이 어려움
∙ T (Time): 시간 지체 없이 병원으로 이동해야 함

김 교수는 "뇌경색은 뇌의 어느 부위가 손상됐는지에 따라 눈이 잘 안 보이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시야 이상, 균형 장애, 발음 장애, 감각 저하, 의식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뇌혈전증형과 뇌색전증형 모두 뇌세포 기능 저하로 생기기 때문에 증상 차이는 거의 없지만, "뇌색전증은 색전이 갑자기 혈류를 차단하기 때문에 뇌혈전증보다 증상이 더 급격하고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다만 뇌혈전증에서도 큰 혈관이 막히는 경우 발병 초기부터 중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발병 4시간 30분…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면 예후가 달라진다
뇌경색 치료의 핵심은 4시간 30분 이내 혈전용해제를 투여하는 것이다. 김응규 교수는 "투여가 불가능한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반드시 혈전용해제를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5년 NINDS 연구에 따르면 혈전용해제를 투여한 환자는 기능적 독립 상태(경미한 후유증이 남아 있지만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이 지낼 수 있는 상태) 가능성이 약 12% 높았으며, 이후 해외 연구에서는 기능적 독립 비율이 29%에 달했다. 다만 출혈 위험은 증가할 수 있다.

투여 시점이 빨라질수록 예후는 크게 개선된다. 증상 발생 90분 이내 투여 시 기능적 독립 가능성은 2.55배, 91~180분은 1.64배, 181~270분은 1.22배 더 높았다. 김 교수는 "매 15분이 지날 때마다 좋은 예후 가능성이 4%씩 감소한다"라고 설명한다.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최근 뇌출혈 병력, 21일 이내 위장관·비뇨기 출혈,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항응고제 복용, 최근 3개월 이내 심근경색·뇌경색 등이 대표적인 금기 상황이다.

뇌경색은 발병 순간부터 시간이 곧 예후를 결정한다. 갑자기 오는 병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오랜 시간 누적된 혈관 손상 위에서 발생한다. 치료 예후는 무엇보다 시간과의 싸움이기에 뇌졸중이 의심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다음 기사에서는 뇌경색의 위험을 높이는 만성질환과 생활습관, 예방 수칙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